Wednesday, January 4, 2012

리눅스 민트 (Linux Mint) 12를 설치해 봤습니다.


놀고 있던 컴퓨터 (사실은 업글 후 남은 부품들) 에 파워서플라이를 하나 사서

부산으로 내려보낼 PC 를 조립했습니다.

OS는 원래 쓰던 비스타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어쩐일인지 디스크를 읽지를 못하네요.

32비트, 64비트 미디어 모두 도통 인식이 안됩니다. MS에 연락하면 해결책을 줄는지 모르겠지만

이참에 관심있던 리눅스를 설치해 보자 싶어서

요새 인기 많다는 Mint 를 설치를 해봤습니다.

우분투에서 갈라져 나온 녀석이라고 하는데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유틸이나 드라이버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설치하고 아무런 H/W 드라이버 설정 없이도 그냥 바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설치된 H/W 자체가 하나도 없긴 하지만요





원래 바탕화면에 아무것도 안보이게 해 놓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제가 쓸 물건은 아닌고로 아무래도 좀 알아보기 쉽게 해 놓아야 할 것 같아서

몇 가지 아이콘들을 바탕화면에 빼 놨습니다.


원래는 윈도우를 설치하려고 400GB 짜리 하드디스크 파티션을 3개로 나누고 모두다 NTFS로

포맷을 해 놓았는데 리눅스를 설치하게 되니 하드디스크 파일시스템이 바뀌게 되었죠

리눅스 설치 파티션은 Ext4 로 하여 설치를 했고

자료를 넣어놨던 파티션은 NTFS 시스템 그대로 마운트가 되도록 했습니다.

부팅할 때마다 일일이 마운트 시키는게 번거로워서 이리저리 뒤져보니

부팅할 때 자동으로 드라이브를 마운트 시켜주는 방법이 있더군요.

터미널을 열어서  sudo cp /etc/fstab  /etc/fstab.backup 을 입력해서

원래 있던 fstab 파일을 같은 경로에 fstab.backup이란 파일로 복사를 해서 백업해 두고

(sudo 는 관리자 권한 부여 명령, cp 는 copy 명령, 그 뒤로 경로와 원래 파일명, 복사될 경로와 파일명)

sudo gedit /etc/fstab  을 실행해서 관리자 권한으로 Gedit 문서편집기로 fstab 파일을 열어

맨 아랫단에

UUID=xxxxxxxxxx  /media/sda2    ntfs   defaults,locale=ko_KR.UTF-8,uid=1000,uid=1001  0  0

이렇게 추가했습니다.

UUID는 해당 드라이브의 아이디를 입력하는 부분인데 이를 확인하려면 역시 터미널에서

sudo blkid 또는 ls -l /dev/disk/by-uuid 를 입력하여 확인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리눅스 명령어 초보이므로 정확한 명령은 검색해서 확인하세요.

암튼 저 추가된 내용은

해당 드라이브를 /media/sda2라는 폴더로 마운트 시키라는 얘기인데 파일시스템이 ntfs라는 걸

지정해 주는 것이랍니다. 뒷부분 내용은 인터넷 검색해 보시면 나올테고

또 한가지 중요한 건 uid=1000, uid=1001 이 부분인데

 uid로 사용자 계정을 추가해 주지 않으면 마운트된 하드디스크에서 휴지통을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즉 파일을 휴지통으로 버리려고 해도 버릴수가 없고 그냥 완전삭제 밖에 안된다는 거죠.

uid를 확인하려면 역시 터미널에서  id 를 타이핑 해 보면 나옵니다.

제 경우 1000은 관리자계정이었고, 1001은 스크린샷에 나오는 '사용자'의 계정번호입니다.

제가 사용할 컴퓨터가 아니다보니 관리자 계정을 열어둘 수는 없어서

별도로 '사용자' 라는 사용자계정을 하나 더 추가해서 부팅이 되면 저 계정으로 로그인이 되도록

바꿔놨습니다. 물론 '사용자'계정은 암호없이 들어갈 수 있게 해야겠죠.



설치 후에 바꿔줘야 할 중요한 한가지는 한글입력기 입니다.

Nabi 라는 한글입력기를 설치해 줘야 제대로 한글을 사용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스크린샷 상단 메뉴바에 나비 아이콘이 보이실 겁니다.

한글 입력기 설치는 http://deviantcj.tistory.com/379 여기 가시면 순서대로 잘 설명을

해 놓았으니 그대로 따라하시면 되겠죠.



폰트는 윈도우용 트루타입 폰트를 그냥 설치하면 됩니다.

아무 폴더에나 복사해 놓고서 더블 클릭을 하면 mate-font-viewer란게 뜨고

글꼴설치 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설치가 됩니다.

나중에 지우고 싶으면 파일관리자(노틸러스라고 불림) Home폴더를 선택한 다음 메뉴에서

'숨긴파일보이기'를 선택하고  .font 폴더로 들어가서 지우면 되죠.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싶다면 Wine을 이용하면 됩니다.

민트에 기본으로 설치가 되어 있으니 윈도우용 응용프로그램 exe 파일을 선택한 다음

우클릭을 하고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열기' - ' Wine Windows Program Loader ' 를 선택합니다.

그럼 윈도우용 응용 프로그램이 설치가 되죠. 물론 설치는 되어도 제대로 사용이 안되는 것도

있죠. 윈앰프 같은 녀석은 설치는 되는데 사용이 거의 불가능 하더군요. 화면이 제대로 안보여...

아, 그리고 기본상태에서 Wine은 한글이 제대로 안보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Wine폴더에 한글 폰트를 하나 복사해서 넣어놔야 합니다.

전 시스템폰트로 쓰는 돋움체 하나를 복사해 넣었는데, 복사해 넣을 위치는

프로그램 메뉴 와인 메뉴 내의 C드라이브를 열어서 윈도우즈 폴더 아래 폰트 폴더에 넣습니다.

(계정 / .wine/drive_c/windows/fonts)

그럼 메뉴나 모든 것들이 제대로 잘 보이게 됩니다.

스크린샷에 보이는 SketchBook Copic Edition 이 윈도용 프로그램이지요.



그리고 가지고 있던 '비즈타블렛 미디어' 타블렛을 연결해 봤습니다.

별다른 드라이버 설치나 셋업 없이도 아주 잘 인식을 하네요.

절대좌표로도 아주 잘 찾아가고, 필압도 잘 인식됩니다.



스크린샷의 MyPaint는 필압을 인식하는 무료 페인트 툴이지요.



그리고 윈도우에서는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 Ctrl+Alt+Del 을 눌러댔지만

리눅스에서는 Ctrl+Alt+Backspace 를 누르라고 하네요.

중간중간 먹통이 되길래 눌러봤더니 로그인 화면으로 되돌아 가는군요.

그리고 그렇게 해도 안되면

Alt + PrtSc/SysRq 키를 누른 상태에서 REISUB 을 입력하면 리부팅이 됩니다.
(키 입력이 불편하지만 양손으로 잘 누르면 됩니다.ㅎㅎ)


음악프로그램은 기본으로 Banshee 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이튠즈랑 윈앰프랑도 살짝 비슷한

느낌입니다. 평소 태그를 잘 정리해 놓으셨다면 음악파일을 쉽게 들을 수 있겠죠.



동영상도 별다른 프로그램이나 코덱을 설치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영상이 다 잘 나옵니다.

기본 미디어 플레이어는 좀 별로라서 VLC player 를 기본으로 사용하도록 해 놨습니다

조금 더 무겁지만 좀 더 안정적이네요.



틈틈이 소프트웨어 관리자 실행시켜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설치해 보곤 하는 것도 꽤 재미나네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용량이 상당히 적어서 가볍우면서도 쓸만한 OS 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무료이다보니 하드웨어 지원등에서 문제가 있어도 해결이 쉽지가 않는데

제 경우는 그래픽카드가 구형이라 (Radeon X800) 최신 드라이버가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좀 화면멈춤이 자주 생기는데 이건 아직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
(사용한 블루투스 무선 마우스와 충돌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느끼는 거는 유료에 못지않은 무료는 있어도 유료보다 나은 무료 소프트웨어는

없다는 거였습니다.


암튼 지금까지 일주일동안 생전 처음 리눅스를 설치해 본 초짜가 느낀 점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좀 더 가지고 놀다가 떠나보내야 겠네요.

그럼 또 리눅스랑은 바이바이~ 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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